'돈 나무 언니' 운용 ETF 자산, 올해 500억달러 빠졌다

입력 2022-12-22 16:12   수정 2022-12-22 16:18


'돈 나무 언니'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의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올 한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 등으로 인해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모닝스타 자료를 인용해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9개 상장지수펀드(ETF)의 총 자산은 지난해 2월 최고치인 603억달러(약 77조원)에서 최근 114억달러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주력 ETF인 ARKK의 운용자산의 주당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약 3분의 2를 잃어 5년래 연간 기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투자전략가인 로비 그린골드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올해 결과는 끔찍했고 투자자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ARKK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FT는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자산 급감은 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나선 상황에서 캐시 우드와 같은 성장주 중심의 투자자들이 얼마나 발을 잘못 디뎠는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ARKK의 포트폴리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은 지난 코로나19 당시 각광을 받았던 줌이다. 뒤를 이어 대장암 조기 검진 및 예방 전문 업체 이그젝트 사이언스와 테슬라 등이 포함돼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60% 이상 급락했고, 줌과 이그젝트 사이언스도 각각 62%, 36%씩 급락했다. 우드 CEO는 줌 주가가 오는 2026년 1주당 15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줌의 21일 기준 종가는 69.93달러다.

우드 CEO는 암호화폐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하다. 그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장담한 적도 있으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60% 이상 떨어져 현재 1만6000달러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우드 CEO의 아크이노베이션 ETF가 2대 주주로 있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83% 폭락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업계에서 캐시 우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며 "아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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